신슈의 농촌, 빈농의 딸 시노는 여교사인 마츠코, 촌장의 아들인 겐지, 가난한 청년 에이스케와 함께 이상적인 농촌공동체를 꿈꾸며 공동사육을 한다. 그러나 홍수로 인해 사육장은 날아가고, 겐지가 마을 임원이 됨으로써 공동체는 무너진다. 시노는 겐지와 동반자살을 시도하지만 혼자만 살아남게 되고, 실신 상태의 시노를 강간한 에이스케는 이후 '백주의 살인마'가 된다. 신문에 실린 연쇄살인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다케다 다이준의 원작을 각색한 작품으로, 2천 컷에 이르는 쇼트를 통해 피사체를 여러 각도에서 분할하는 실험적 편집기법으로도 유명한 걸작.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 2010 오시마 나기사 회고전)